개요
196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했던 연쇄 살인범의 별명.
1970년도에도 조디악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있는 사건들이 발견됐지만 증거가 불충분하여 확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의 신원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 한 명의 연쇄살인마 때문에 1960년대 말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조디악 킬러는 잭 더 리퍼에 버금갈 만큼 악명이 높아졌다. 사실상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전대미문의 악명을 떨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스스로 범행을 자백하면서도 교묘하게 추적을 따돌리는 치밀함, 언론에 자필로 보낸 편지들, 스스로 붙인 별명 때문이었다.
조디악(Zodiac)은 영어로 황도 12궁을 의미한다. 조디악 킬러라는 별명은 그가 언론사에 보냈던 일련의 조롱 편지에서 유래된 것으로 대부분의 편지들은 "This is the Zodiac speaking"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그가 보냈던 편지에는 총 네 개의 암호가 포함되어 있다. 그중 하나는 일주일 만에, 다른 하나는 51년 만에 해독되었으나, 나머지 둘은 현재까지도 해독되지 않았다.
황도 12궁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지금은 상당히 그 신뢰도가 떨어졌지만, 누구나 재미 반 기대 반으로 별자리를 이용해 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12개의 별자리와 사람의 생일을 맞춰 보는데, 그 결과가 맞으면 기분 좋고 틀려도 그냥 웃어넘긴다. 물론 이것은 천문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12개의 별자리를 천문학에서는 황도 12궁(zodiac)이라고 한다. 점성술에서는 태양, 달, 행성이 출현하거나 중천에 뜨는 황도 12궁 등의 상대적인 위치를 이용하여 점을 보아 왔다.
황도 12궁의 각각은 주로 탄생 시기를 나타내며,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고 점성학적 자료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 점성술사는 새로 정해진 별자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며 사용하지도 않는다. 점성술사들은 천체의 실질적인 위치보다는 2000년 넘게 이어져 온 오래된 별자리를 이용하여 관습적으로 점을 보고 있다.
황도(黃道)는 하늘에서 태양이 한 해 동안 지나는 길로, 지구의 공전에 의해 생긴다. 즉, 1년 동안 별자리 사이를 움직이는 태양의 겉보기 경로이다. 황도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의 궤도면과 천구가 만나는 커다란 원이며, 하늘의 적도와 약 23.5° 기울어져 있다. 춘ㆍ추분에 하늘의 적도와 교차하므로 이때 해의 위치를 춘ㆍ추분점이라 하고, 하지일 때를 하지점, 동지일 때를 동지점이라 한다.
황도 12궁은 그리스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Hipparchos, BC 160?~125?)가 기원전 약 130년경에 하늘의 별자리를 12 등분하여 나눈 것인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 자전축의 회전으로 인해 황도 12궁의 별자리 위치가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이런 변화는 지구가 팽이처럼 기울어진 채로 자전하는 세차운동 1) 1)때문이다.
황도 12궁의 별자리가 지나가는 황도대(黃道帶)는 황도의 남북으로 각각 약 8°의 폭을 가지고 있는 천구(天球)의 영역으로 태양ㆍ달ㆍ행성 등은 이 영역 안에서 운행된다. 황도대는 고대부터 다른 별자리나 행성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데, 특히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하였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해마다 12개의 별자리가 계절에 따라 번갈아 가면서 규칙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큰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태양은 대체로 한 달에 하나의 궁을 지나간다.
살인자가 보내는 편지
1969년 8월 1일 지역 신문사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간밤에는 어떤 일이 없었는지, 특종은 없는지 편집국은 이리저리 정보를 찾고 있었다. 물론, 작년과 한 달 전에 일어난 2건의 지역 연쇄 살인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였고, 범인은 여전히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떤 기사로 채울지 회의가 오가던 중 그때 편집국장의 앞으로 편지 한 통이 전달됐다. 제보 편지라도 되는 줄 알았던 편집국장은 자신의 앞으로 온 편지를 뜯어보고 이내, 그의 예상이 맞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편지의 첫인사 말은 간결하고도 짧게 적혀 있었다. '친해하는 편집국장님께, 살인자가 보내는 편지요' 섬뜩한 인사말로 시작된 이 편지에는 1년 사이 일어난 2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돼 있었고 반쯤 적힌 암호문이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범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을 만한 것들이었고 이 편지는 같은 지역 언론사 2곳에도 동시에 배달됐으며 각 신문사로 보내진 편지들에는 암호문이 각각 3등분으로 되어 있었다. 조롱 섞인 말투로 적혀 있는 편지 내용과 더불어 살인범은 암호문과 편지를 신문 1면에 싣지 않으면 12명을 추가로 더 죽이겠다고 협박하였다. 각 신문사들은 곧바로 1면에 해당 편지와 암호문을 특보로 실었고 경찰과 사람들은 이 건방지고 뻔뻔하가 까지 한 살인범을 곧 잡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둘씩 사건을 재구성 하기 시작했다. 혹여나 이 연쇄살인범이 또 다른 사건을 일으키키 전에 잡기를 바라면서 그들은 첫 살인사건이 일어난 1968년 12월 20일로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페러데이'와'젠슨'은 차를 타고 인근 '허먼 로드'호수에 가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호숫가에는 마침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밤 호수는 그들에게 있어 데이트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처럼 보였다. 다만 페러데이는 이러한 분위기에도 머릿속에는 내심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들이 호숫가로 오는 중에 멀리서 어떤 차 한 대가 그들의 차를 따라오고 있었으며 호숫가에 다 와가자 이내 그 차는 사라졌다. 이제 페러데이는 무엇인가 불안함을 느꼈지만 별 거 아니란 생각에 다시금 연인과의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분위기는 금세 깨어지게 되었는데 종전에 그들을 따라다니던 차는 멀리서 불빛을 비추며 다시금 다가왔고 곧이어 그들의 차 뒤로 멈춰 섰다. 고요한 공간 속, 두대의 차는 아무 소리도 없었고 차의 전조등 만이 어둠 속을 비출 뿐이었다. 페러데이와 젠슨은 숨을 죽이며 그 차를 바라보았고 이상하리만큼 그 차에서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이내 몇 분이 흘렀고 곧이어 차 문이 열리며 한 남성이 그들의 차 옆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의문의 남성은 이윽고 권총을 꺼내 갑자기 그들의 차로 총 몇 발을 발사했다. 창문이 깨지고, 놀란 그들은 차에서 내려 도망치려 했고 차 밖으로 나온 순간 페러데이는 머리에 1발이 박혀 그대로 즉사하였고 도망치던 젠슨은 범인이 등 뒤에서 쏜 5발의 총알이 박혀 얼마 못 가 사망하게 되었다.
이 10대 커플은 다음 날 발견되었고 경찰은 곧 조사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였고 경찰은 이내 이 사건을 단순한 우발적 살인 사건으로 생각했고 범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적어도 얼마 동안은 단순한 하나의 살인사건이었다. 어느 누구도 이 사건이 곧 터질 연쇄샐인의 첫 번째 방아쇠 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7개월 후
발레이오 시티에 사는 23살의 '페린'은 남편과 함께 맞벌이로 일 하는 평범한 여자였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그녀의 모습은 이상 할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눈에 띄는 것도 없는 삶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평범한 삶 속에서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었는데 '마조'라는 연하의 애인이 있었고 둘은 종종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만나 사랑을 즐기고는 했었다. 그날은 늦은 저녁이었다. 일이 끝난 둘은 함께 도시 외곽 블루락 골프장의 주차장으로 갔고 이미 시간이 끝나 텅 비어 버린 넓은 주차장은 그들에게 알맞은 장소였다. 얼마쯤 지났을까 연갈색의 한 차량이 그들의 차와 몇 피트 떨어진 거리에 들어섰고 이내 차에서 한 남성이 손전등을 들고 이들에게 다가왔다. 페린과 마조는 남성이 경찰인 줄 알고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고 차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남성이 차에 가까이 오고 마조는 그의 옷차림이 경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말을 걸려는 순간 5발의 총성이 먼저 울렸다. 드 남성은 그들에게 총을 쏘고 태연하게 다시 자기 차로 걸어가고 있었고 이내 마조의 고통에 절은 비명이 들리자 다시 돌아와 마조와 페린에게 각각 2발을 더 쏘기 시작했다. 그 시각, 한 경찰서에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남자의 목소리였고 , 그 남자는 자랑과 조롱 섞인 투로 자신이 방금 블루락 골프장의 주차장에서 사람을 죽였으며 작년에 일어난 '허먼 로드' 사건도 자신이 한 짓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제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갔고 페린과 마조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페린은 병원에 도착하고, 얼마 뒤 사망하였고 마조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경찰은 마조가 기억하는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진전은 없었고 둥근 얼굴형, 갈색머리를 가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백인이라는 정보 만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사 살인범으로부터 첫 편지가 오고 일주일 뒤 1969년 8월 7일 신문사는 다시 한번 편지를 받게 됐다. 또다시 암호문과 함께 동봉된 편지에는 조롱과 배짱이 섞인 살인범의 첫마디가 나타났다.
This is the Zodiac speaking 이 조디악께서 말씀하시길
경찰과 언론매체 등이 암호문을 해독하려고 애를 쓰는 동안 이 살인범은 조디악이란 단어로 자기를 표현했고 그는 이제 경찰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기 시작했다. 마치 자기가 잡히지 않을 것을 안다는 듯이 범인은 말장난 같은 암호문을 보내며 편지를 통해 이들을 조롱했고 또한, 이는 '조디악 킬러'라는 이름이 세상에 처음 언급되는 순간이었다. 조디악 킬러의 조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2개월 후 범인이 보낸 수많은 암호문 중 극소수의 암호문만이 해독되었으나 정작 그 내용들은 살인범의 자신의 살인행각을 어필하는 내용뿐이었고 조디악 킬러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9월 27일
이 날은 하루 종일 날씨가 선선했고 노을은 하루의 끝을 마무리하듯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으며 연인이던 '하트넬'과 '셰퍼드'는 외곽 지역의 호수로 놀러 가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은 호숫가 외진 곳에서 담요를 깔고 누워있었고 때마침 그날은 날씨가 좋았지만 호숫가 공원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 그들은 중심가에서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셰퍼드는 멀리서 특이한 의상을 입고 걸어오는 한 남자를 보았다. 그녀는 단순히 놀러 온 사람인 줄 알았지만 그 남자는 그들에게로 점점 가까이 걸어오고 있었다. 이상한 문양이 그려진 복면을 쓴 남자는 이내 총을 겨누며 지갑과 차 키를 달라고 협박했고 자신이 콜로라도 주에서 탈옥했다고 말했다. 이에 하트넬은 지갑과 열쇠를 던져 주었지만 복면의 남자는 마치 그것들에는 사실상 관심이 없었다는 듯 가져가지 않았다. 오히려 남자는 줄을 던지며 셰퍼드에게 하트넬을 묶으라고 했고 하트넬의 손이 묶이자 복면의 남자는 그녀마저 포박해버린다. 하트넬과 셰퍼드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자신들이 어떤 일을 당할 줄 몰랐을 것이다. 단순 강도인 줄 알았던 그들은 복면의 남자가 말하는 요구대로 순순히 따랐으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남자는 묶여 있는 하트넬의 뒤로 다가왔고 이내 칼로 그의 등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찌르기 시작했다. 셰퍼드가 비명을 질렀으나. 곧 하트넬을 찔렀던 칼은 셰퍼드의 등 뒤로 다가왔고 그녀 또한 등으로 칼이 찔리는 고통을 느꼈으며 그녀의 비명소리는 고통에 절은 소리로 처절하게 바뀌어갔다. 10분 정도가 지난 후 근처를 지나가던 어부가 소리를 듣고 그들을 발견했다.
구급차가 오기까지 1시간 정도가 걸렸으며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 2명은 위독한 상태였다. 하트넬은 등에 8번이나 찔렸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셰퍼드는 병원 이송 후 이틀 뒤에 결국 사망하게 된다. 또 한 번의 살인사건 지역 일대에서 연쇄 살인으로 인한 시민들의 공포감은 더욱 커져갔고 출동했었던 경찰은 현장에서 하트넬의 차에 메시지가 써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종전에 일어난 2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짜가 써져 있었고 또한 메시지, 밑에는 하트넬이 복면에서 보았던 그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살인범에 대한 정보는 빈약했지만 경찰은 그간 사건을 되짚어보며 조디악 킬러애 대한 정보와 패턴을 정립했다. 살인범의 키는 약 6피트( 180cm ) 둥근 얼굴형과 갈색 머리를 가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백인 남성이었고 조디악 킬러는 항상 주말 저녁 즈음 늦은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자동차가 근처에 있는 연인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 그리고 교외 지역이 주 범행 장소였다는 것
10월 11일
택시기사인 '폴 스타인'은 그날도 어김없이 차를 몰며 손님을 태우고 있었다. 라디오에서는 최근 발생한 연쇄살인과 조디악 킬러에 관한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으며 일부 위험한 교외 지역들의 통금 시간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었다. 중심가에는 여전히 사람들은 많았고 곧 스타인은, 멀리서 손을 흔드는 남자를 보고 차를 세웠다. 이내 차를 탄 남자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메이플 스트리트로 가달라고 하였고 스타인의 차는 목표 지역을 향해서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메이플 가에 도착한 택시는 이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한참을 길가에 세워진 택시는 목격자들에 의해서 경찰에 알려지게 된다. 3명의 목격자들은 약 60피트 ( 약 18m ) 떨어진 곳에서 장면을 목격했는데 남성이 운전석 쪽에서 무엇인가 분주하게 닦는 것을 보았으며 20대 중,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다부진 체격을 가진 백인 남성이었고 짙은 테의 안경을 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도착한 경찰들은 현장을 조시 하기 시작했다. 스타인은 뒤통수에 한 발을 맞고 현장에서 즉사했고 택시 안에서는 남성용 사이즈의 검은 가죽 장갑이 한 쌍 발견되었다.
그리고 이내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강도 살인사건으로 규정했다. 살인 사건이었지만, 그들은 이 사건이 조디악 킬러가 벌인 짓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조디악 킬러가 벌였던 행적들의 패턴과는 정반대였기 때문이었다.
사흘 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사로 소포 하나가 배달되었다. 소포 안에는 피 묻은 셔츠 조각과 편지가 들어있었고 편지에는 조디악 킬러의 첫인사 말이 그들을 반기고 있었다. 얼마 전 메이플가에서 벌어진 택시기사 살인사건은 자신이 한 짓이었다고 말했으며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스타인의 피가 묻은 셔츠 조각을 보내온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경찰이 정립했던 조디악 킬러에 관한 패턴들은 무너지고 있었으며 경찰은 당시 목격자 3명의 증언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하고 즉시 수배를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더 이상 조디악 킬러의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범인은 이후 몇 년간 알 수 없는 편지들을 신문사에 보내곤 하였다.
용의자
1.잭 테런스
Jack Tarrance.
데니스 카프먼이란 사람이 미국 방송국 CBS에 제보해서 자신의 의붓아버지였으며 지금은 사망한 잭 테런스가 조디악 킬러였다고 주장하였다. 카프먼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8년 동안 증거를 모았으며 제출한 증거로는 조디악 킬러의 필체와 유사한 테런스의 필체, 피가 많이 묻어 있었던 식칼, 조디악 킬러의 위장복과 테런스의 소지품의 일치 등이다. 게다가 유품 중에서 이상한 소지품들을 발견했으며 현상하지 않은 필름에는 끔찍한 사진들이 많았고 그 중엔 살해된 피해자로 보이는 사진들도 있었다고 한다.
허나 사진의 크기와 해상도가 매우 낮은 관계로 확실하게 식별할 수 없었고 FBI는 DNA 검사를 통해 카프먼이 제출한 증거물과 필체가 조디악 킬러와 일치하는지 조사했는데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에서 2010년 봄에 보도하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하였다.
2. 아서 리앨런
Arthur Leigh Allen. 1933. 12. 18~1992. 08. 26
58세로 사망하였으며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앨런을 1순위 용의자로 채택한 적이 있으며 앨런의 집에서 앨런이 조디악임을 암시하는 많은 정황증거가 나왔다.
또 2002년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조디악 킬러가 보낸 편지에 붙어 있던 우표에 묻은 침의 DNA 일부분을 채취해 앨런의 DNA와 대조한 적이 있다. 당시 앨런이 조디악 킬러의 용의자로 지목해 신고했던 앨런의 옛 친구인 돈 체니의 DNA와도 대조했으나 둘의 DNA는 편지에서 발견된 조디악 킬러의 DNA와 일치하지 않았을 뿐더러 편지에서 발견된 DNA가 반드시 조디악의 DNA라고 확신할 수는 없기에 무효로 돌아갔다.
앨런의 지인들은 앨런이 양손잡이라고 경찰에 주장하여 평소에는 왼손을 사용하다가 편지를 쓸 때는 다른 손인 오른손을 사용해 필체가 다를 가능성이 있었지만 앨런 자신은 본인이 왼손잡이라고 주장했을 뿐더러 사건을 담당했던 필적 감정사는 범인이 양손잡이라 해도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필체의 특성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앨런이 조디악 킬러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었고 실제로 앨런의 필체 또한 조디악이 쓴 편지의 필체와 달랐다. 적어도 이것이 경찰 측의 공식적인 발표이다.
이후 조디악을 실제로 본 사건 생존자인 마이클 마주가 앨런을 지목하자 당국은 앨런을 기소하기 위해 심리를 소집했으나 앨런이 심리가 열리기 직전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흐지부지 되었다.
또한 조디악이 활동하던 당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지의 풍자 만화가였던 로버트 그레이스미스[9]도 13여년간의 독자적인 조사 끝에 정황증거상 아서 리 앨런이 조디악 킬러라는 결론을 내렸다. 책도 두 권이나 냈다. 본인의 조사 과정을 그린 <Zodiac>, 앨런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Zodiac Unmasked : The Identity of America's Most Elusive Serial Killer>. 그가 책을 쓰기 시작한 이후 매주 밤마다 집으로 이상한 전화가 걸려왔는데 유력한 용의자였던 앨런이 사망한 후에는 더이상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원서로도 읽을 만하다. 앞의 책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조디악의 원작격. 제이크 질렌할이 로버트 그레이스미스 역을 맡았다.
당시 2500명의 용의자 중 유일하게 앨런만이 담당 형사였던 데이브 토스키 경위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당시 앨런은 1975년 1월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어 있었는데 출소하자마자 토스키 경위에게 편지를 부쳐 도울 일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편지를 썼다. 내용은 "Sorry I wasn't your man..."로 "미안해요, 범인이 아니라...". 즉, '범인을 찾지 못해서 유감이다'는 동조의 뜻이거나 '범인이 아니라 죄송합니다'는 식의 조롱의 뜻이 될 수도 있다.
2011년 7월 코리 스타리퍼라는 미국의 한 교사가 조디악이 남긴 암호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사 스타리퍼의 풀이에 의하면 범인은 바로 1992년에 이미 사망한 용의자 아서 리 앨런으로 풀이한 문장이 너무나도 깔끔해서 많은 반향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이는 어디 까지나 스타리퍼의 해석이 맞을 경우로 그가 이 암호를 풀 때 사용한 방식은 이전에 시저 암호인데 너무나도 작위적으로 해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리고 2020년 12월 초에 그가 풀었던 암호문이 "가스실" 부분을 제외하고서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풀리면서 그의 주장은 틀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4년 5월 14일 조디악이 자신의 생부라고 주장한 게리 스튜어트가 자신의 주장을 담은 책인 <The Most Dangerous Animal of All : Searching For My Father... And Finding The Zodiac Killer>을 저술했다.
여기에는 세 가지 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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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부의 사진: 조디악의 몽타주와 많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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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부의 필체: 생부가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와 조디악이 쓴 협박 편지와 필체가 거의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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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의 암호문: 생부가 편지에 자신의 이름을 비밀 문자로 적었는데 아들이 해석하였더니 얼 밴 베스트 주니어가 나왔다.
2021년 10월 6일 전직 경찰 및 수사관, 기자, 군 정보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미해결 사건 수사팀 Case Breakers[13]가 새로운 용의자로 개리 프랜시스 포스트를 지목했다. 근거로는 포스트의 집 암실에서 발견된 사진들, 조디악과 포스트의 이마에 있는 흉터 자국, 포스트의 이름을 사용했을 때 해결되는 아나그램 등이 있다. 이들은 1966년 10월 살해당한 체리 조 베이츠가 포스트의 최초 피해자이며 이후 일어나는 조디악 킬러의 활동 기간과 장소와도 연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FOX 뉴스가 이 주장을 토대로 취재를 진행했지만 캘리포니아 발레이오 경찰청에서는 해당 내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2020년 12월
그의 암호문 중 하나가 해독되기도 하였으나 해독된 내용은 결국 경찰들을 조롱하는 내용이었으며 최근에는 한 단체가 이 사건의 진범을 찾았다고 하여 뉴스에 보도되기도 하였으나 FBI 측은 이를 부정하며 이 사건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여전히 그가 보내온 수많은 암호문 중 풀지 못한 것들이 많으며 최근에 풀어진 암호문의 내용만 하더라도 결국 자기 자신의 살인행각을 자랑하는 내용이었다. 설사 진범을 찾더라도 조디악은 이미 사망했을 거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경찰들은 조디악의 놀림에 농락당한 꼴이 되어 버렸다. 현재 이 사건은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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