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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뜨거운피 망설이는 놈이 진다.

by 탐욕토끼 2022. 9. 8.

배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 한 남자 '희수' 

1993년 부산에서 사남기로 유명한 남자들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긴장감은 흐르고 있었지만 모두가 화기애애 한 분위기였습니다 바로 그때  '용강' 이란 남자가 희수에게 선물을 하나 건넵니다. 그런데 '권총'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영감의 질문에 생각을 하던 희수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몇 개월 전

 

부산의 작은 포구 '구암'의 '만리장 호텔'을 관리하고 있는 희수 그런데 호텔 본관이 난장판이 되어있습니다. 빨래 공장을 운영 중인 용강의 짓이었죠 희수가 모시고 있는 이 구암의 보스이자 호텔 사장 '손영 감'은 희수에게 거의 모든 일을 전적으로 의지 하는 상황 희수는 곧바로 세탁소로 달려가는데 빨래 공장이라고 하기보다는 '깡패 소굴' 이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동네가 워낙 좁았기에, 사실상 모두가 지인이었죠 희수는 전쟁보다는 말로 해결하기 위해 홀로 찾아온 것이었죠. 다만 희수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그가 고작 세탁소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이었죠 그런데 용강이 운영 중인 것은 빨래 공장이 아니라 마약공장이었습니다. 15년 전과 변함이 없는 구암 그곳에서 나이 40이 다 돼 가도록 손영 감의 뒷바라지를 하며 여전히 빌빌대며 살고 있는 희수의 현실을 용강이 자극합니다. 사실 희수도 이 현실과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었기에, 손영 감에게 돌아와 용강이 제안한 이야기를 꺼내보는데 손영 감 입장에서는 지금도 만족스러운 삶이기에 리스크 있는 새 사업은 반대였습니다. 

며칠 뒤 동네 '양동이'란 형님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는 성인오락실 사업제안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또다시 언제까지 손영 감 밑에서 일할 거냐는 말이 나옵니다. 그날 저녁 죽마고우 인 '철진'을 만납니다. 그 또한 희수의 현 위치와 '구암'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그는 희수의 절친이자 경쟁 조직 영도파의 에이스이기도 했습니다. 희수가 최근 들어 더 고민이 많아진 이유는 큰돈을 벌어서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미'라는 다 큰 '문제아' 아들도 있었죠 그런데 몇 시간 뒤 만리장 호텔에서 대낮부터 칼부림 사건이 벌어집니다. 분병 낯이 익었습니다. 어제 빨래 공장에서 구타를 당하고 있던 남자였습니다. 즉, '용강'의 짓이었습니다. 그렇게 전쟁이 시작됩니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시작됩니다. 최소한의 피를 보며 경찰을 활용하여 용강 일당을 소탕합니다. 하지만 비록 한 명이어도 살인까지 저질렀기에 자괴감 이 온 희수는 걀극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난번에 '양동이' 형님이 제안을 한 성인오락실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손영 감의 한마디에 쌓여있던 불만이 폭발합니다. 그렇게 손영 감은 희수의 진심을 확인하고 사직을 수락합니다. 이어진 성인오락실 사업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립니다. 하지만 이 좁은 구암 땅덩어리에서의 과도한 성공은 경쟁자의 견제를 유발합니다. 여자 친구의 아들이자 자신의 아들 같기도 한 '아미'가 영도파의 습격으로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희수는 누구보다 화가 났지만 섣부른 전쟁은 더 큰 피를 부를 수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대응하고자 합니다. '양동이'가 폭발하게 됩니다. 결국 영도파와의 협상 테이블에 바로 나섭니다. 역시나 희수의 오락기 사업으로 인해 영도파 대부분의 사업이 바닥을 치게 돼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은 같이 사업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희수는 전쟁이라는 선전포고를 해버립니다. 희수는 손영 감에게 조언을 들으러 가게 됩니다. 그의 결론은 망설이면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결국 절친이던 철진을 숙청하려 했지만 정 때문에 그를 살려주는 선택을 합니다. 영도 파는 본격적으로 사냥개를 잡기 위한 미친개를 풀기 시작합니다. 바로 '용강'이었습니다. 이어서 용강은 출소하자마자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타깃은 그의 빨래 공장이었습니다. 이에 희수는 곧바로 용강을 찾아갑니다. 그가 의외의 제안을 합니다. 손영 감과 영도파 보스 중 한 명만 사라지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용강이 말하는 그 한 명은 바로 '손영 감'이었습니다. 그 제안을 거절하고 희수는 자리를 떠납니다

며칠 뒤 영도파와의 재협상 자리 그런데 며칠 전과는 상반된 입장이 되어있습니다. 피를 보기 시작합니다. 

 

범죄와의 전쟁

 

영화 뜨거운 피는 1993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살 곳을 잃은 건달들이 정부의 눈이 닿지 않는 부산의 작은 포구였던 '구암'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다른 건달 영화와 차이를 두자면 조폭 미화나 건달들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보단 그들의 처절함 오직 생존만을 위해 애쓰는 날것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거대 조직도 부자도 정부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정에 대한 것에만 신경을 쓴 느낌의 영화입니다. 굉장히 빠른 전개 구조이며 이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 같습니다. 다소 많은 중점의 인물들이 등장을 하고 다소 놓치는 부분들이 생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우 (희수 역)

전쟁의 시작

사랑하는 여자의 아들 '아미'가 영도파의 덫에 걸려 결국 죽게 됩니다. 영도파의 부하 건달들의 짓이었습니다. 이제 희수가 지켜야 할 사람이 한명 떠나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희수는 투항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영도 파는 모든것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죽마고우 이자 영도파의 핵심인 '철진'의 지시로 아미가 죽은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반역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칼을맞고 쓰러집니다. 이모든게 꿈이길 바라는 희수가 서서히 눈을뜨게 됩니다. 그 곳에는 현실을 덤덤하게 얘기하는 '철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철진'또한 영도파를 끝내기 위한 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손영 감' 이있었습니다. 그리고 희수의 부하들은 흩어져버리게 되었고 몰락으로 이어집니다. '손영감' 또한 철진의 부하들에 의해 죽게됩니다. 이제 더이상 남은것도 지킬것도 없게된 희수 이제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용강' 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영도파의 중심부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영도파 보스의 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것이 희수의 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영도의 선물인 총을 집어듭니다. 그리고 영도파의 보스와 배신자들을 차례로 처단합니다. 그리고 절대 권력의 영도파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죽마고우 였던 '철진'마저 죽입니다. 그리고 손영감 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화려하지 않다 의리 같은 것은 없었다.

오랜만에 건달 누아르 장르중에 수작이라고 불러도 될것같습니다. 트렌드한 느와르도 아니었고 의리도 멋도 없었던 진짜 건달을 본 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좀더 건달세계를 현실적으로 표현한 영화인것 같아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이런 현실성 있어보이는 느와르 영화를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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