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 31일 아침, 도쿄도 세타가야구 (世田谷区) 가미소시가야 (上祖師谷) 3초메 (丁目) 23번지6호 주택에서 미야자와 미키오 (宮沢みきお, 당시 44세), 부인 야스코 (泰子, 당시 41세), 딸 니이나 (にいな, 당시 8세), 아들 레이 (礼, 당시 6세)가 숨진 광경을 부인 야스코의 어머니가 발견했다.
바로 옆집에 사는 야스코의 어머니가 딸의 집에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하여 방문해보니, 일가족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2000년 12월 31일 아침
일본 도쿄도 세타가야구에 살던 일가족 4명이 하루아침에 주검이 돼 발견된 사건. 2000년에 발생한 이 사건은 2022년인 지금까지고 범인이 체포되거나 특정되지 않은 미제 사건입니다.
2000년 12월 31일, 아침부터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딸 '야스코'의 집에 방문했던 어머니 바로 옆집에 살았기에 딸의 집까지 가는 길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초인종을 눌러보았으나 반응이 없어서 보조키를 이용해 집 안으로 들어간 어머니는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사망해 있는 사위 '미키오'를 발견합니다. 놀란 그녀는 곧바로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미키오의 사망을 확인한 뒤 조심히 2층으로 올라갑니다. 자신의 방에서 사망해있는 일가의 장남을 비롯해 2층과 3층 다락방을 이어 주는 사다리 앞에서 사망해 있는 미키오의 부인과 딸을 발견했던 경찰 범인은 현장에 많은 단서를 남겼기에 경찰은 범행 당시의 상황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시각은 피해자들의 위에 남아있는 음식물의 소화 정도로 보아 12월 30일 23시에서 24시 사이 2층 욕실 창문의 방충망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범인은 집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의 울타리를 넘어 2층 욕실로 침입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2층 자기 방에서 자고 있는 일가의 장남에게 조용히 다가가 목을 졸랐습니다. 장남을 교살한 범인은 2층에서 일어난 소란을 듣고 1층에서 올라오던 미키오와 대면 했고 그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 교살 : 목을 졸라 죽임 )
자신이 가져온 흉기를 사용해 미키오를 살해하는 데 성공했지만 흉기가 부러지며 자신의 손까지 깊은 자상을 입었던 범인.
그는 그대로 3층 다락방에서 자고 있던 미키오의 부인과 딸에게 다가가 공격을 가했지만 칼이 부러진 탓인지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자 범인은 주방으로 내려와 부엌칼을 가져왔고 그사이 도망가기 위해 사다리를 내려오던 모녀를 발견해 살해했습니다. 그 뒤로 범인은 집 안에 있던 응급상자를 열어 반창고를 붙이는 등 자신의 상처를 치료한 뒤 냉장고를 열어 음식들을 꺼내먹었습니다. 보리차와 멜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피해자의 컴퓨터를 사용해 인터넷을 했던 범인 컴퓨터 사용 기록으로 보니 범인은 31일 오전 1시 18분까지 현장에 남아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은 2층 거실에 피해자들의 카드를 비롯해 통장들을 나열해 두었고 밤 안에 있는 옷장과 서랍을 모두 열어 두기도 했습니다. 서랍들이 아래에서부터 열려있던 점으로 보아 전문 강도일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소파에서 범인이 수면을 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그는 굉장히 대범한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범인은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 물을 내리지 않고 20만 엔을 훔친 상태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침입할 시 남아있던 범인의 발자국, 현장 주변에 찍혀있던 범인의 지문, 범인이 버리고 간 옷가지, 부상을 입었을 당시 흘렸던 혈흔 이를 토대로 경찰은 범인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신장 약 175cm 허리둘레 70~75cm의 날씬한몸매 혈액형은 A형 성별은 남성에 비흡연자 각성제 등 약물 반응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약에 취해 벌인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임. 피해자의 상처로 봐서는 오른손잡이일 가능성이 높음 과거 범죄자의 지문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 소용돌이무늬의 지문. 침입 경로 및 운동능력, 범인이 남긴 옷가지로 보아 10~30대일 가능성이 높음 그 밖에도 범인이 생리 용품을 사용해 지혈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아 특수한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피해자들이 근래에 몇몇 이들과 소음 문제로 마찰이 있어 그들 중에 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 범인의 프로필과 일치하는 이는 전혀 없었기에 많은 단서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범인의 실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범인은 현장과 주변 역에 자신의 물품을 버리고 도주했는데 이런 많은 증거에도 블그히거 범인을 특정 짓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
범인은 한국인?
이러한 증거 중 신발 자국 때문에 범인이 한국인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범인의 신발을 영국 브랜드 슬레진저로 한국회사가 1998년 10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총 4,530켤레를 제조했다고 합니다.
범인이 신었던 신발은 28cm로 일본에선 판매된 적 없는 크기라 한국인이 범인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일본에서는 외곽의 28cm인 27.5cm의 신발을 팔았던 기록이 있었기에 이는 잘못된 소문이었지만 생각보다 한국인이 범인이라는 여론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소문 때문에 실제로 일본 경찰은 한국으로 조사원을 파견해 한국 전과자들과 범인의 지문을 대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치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일본의 경우 외국인 입국 시 지문 날인을 해야 했기에 외국인이라면 곧바로 신원 조회가 됐을 것입니다. 심지어 2015년에 일본의 저널리스트 '이치하시'는 '김수도'와 '이인은'이라는 한국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 저널리스트 : 신문이나 잡지 일에 종사하는 사람, 신문, 잡지의 기자, 편집자 또는 기고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
공원 확장 때문에 4개월 뒤 이사할 예정이었던 미키오 가 토지 판매 비용 1억 엔을 집안에 숨겨두었고 이를 알게 된 지하세계의 부동산 중개인 김수도 가 동향 출신의 이 인 은을 시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이치하시의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치하시는 전혀 신용할 만한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가 아니었기에 그의 주장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인은 이라는 인물이 실존하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집 인근에서 자주 보였던 차를 비롯해 31일 17시 무렵에는 수상한 남성을 보았다는 목격자도 있었습니다. 옆집에 살았던 미키오의 장모는 사건 발생 5일 전인 25일부터 인근에서 자주 보였던 수상한 차에 대해 증언을 했습니다. 인근 공원 확장 공사로 인해 주변 이웃들이 모두 이사를 갔고 미키오 일가 역시 4개월 후 이사를 갈 예정이었기에 처음 보는 차는 눈에 띄었습니다. 차의 주인이 범인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차의 번호를 기억하지 못했기에 수배하지는 못했습니다. 31일 17시 넘어 아사쿠사발 쾌속 열차에서 하차한 남성이 역무원에게 손의 상처를 소독해달라고 요청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역무원은 남성의 키가 170cm 정도의 키에 30대 초반으로 보였고 오른손에 뼈가 보일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수사가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 뒤에 이루어졌기에 남성의 몽타주는커녕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습니다.
( 몽타주 : 여러 사람의 사진에서 얼굴의 각 부분을 따서 따로 합쳐 만들어 어떤 사람의 형상을 이루게 한 사진. 흔히 범죄 수사에서 목격자의 증언을 모아 용의자의 수배 전단을 만드는 데에 이용한다.)
사건 발생 3일 전인 12월 27일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게시글의 내용은 자신이 동물 학대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최근에는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에게 그러한 짓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겨우 이런 것으로 범인이 올린 글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었지만 올린 날짜를 비롯해 글에 남긴 댓글들이 사건과 유사성을 띠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익명 게시판의 특성상 글을 올린 이를 알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끝내 범인에 대한 어떠한 실마리도 잡지 못한 채 아직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세타가야 일가 살인사건'
사건 그 후
사건 현장은 사건 전 공원 토지 확대를 위해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계획이 철회되었습니다. 주변 주택들이 모두 허물어진 지금 도 사건 현장은 허물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크게 다루어질 정도의 강력 사건이기 때문에 세타가야 근방에 방범등과 누르면 바로 신고되는 신고장치기계를 설치 현재도 피해자 자택에는 방범설비가 철저히 되어있고 경찰관이 매일 순찰을 돌고 있으므로 단순히 현장에 접근만 해도 의무조사를 받는다고 합니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일어난 강력 범죄 사건의 유족들과 함께 공소시효의 폐지를 위한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모임' 통칭 '소라 노카이(宙の会)'를 결성했습니다. 2010년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기 위한 형사 소송법이 성립되어 해당 사건 및 과거의 미해결 사건들도 시효가 폐지되는 결과를 이루었습니다.
경시청은 2007년 현 사건의 유력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현상금 최대 300만 엔을 내걸었으며 '사건 조사를 협력하는 모임'이라는 사적 단체에서 최대 2천만 엔(약 1억 82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는데, 이는 일본 현상금 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합니다.
https://youtu.be/SHI4 Q6 bmn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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