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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완벽한거짓말 (UN HOMME IDEAL) 모든 창작에는 대가가 따른다.

by 탐욕토끼 2022. 9. 3.

노력에 못 미치는 재능 탓에 늘 현실에 벽에 부딪히는 마티유

소설가에 꿈을 품고 늘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게 전부인 주인공 마티유 바세르 노력에 못 미치는 재능 탓에 늘 현실에 벽에 부딪히는 주인공 먹고살 생계를 위해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인이 된 집을 정리하는 의뢰를 받은 마티유는 오래된 책과 오래된 문서 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티유는 고인이 된 이분 역시 글을 써오던 사람이라 확신을 합니다. 관심 있게 보던 중 반세기도 더 지난 과거의 역사 속 전쟁 그 현장이 생생하게 기록된 수기 자신의 능력으로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강력한 문장들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일기에 문장들을 옮겨 적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고인이 된 사람의 글을 자신의 원고로 둔갑시키기에 이릅니다.

가짜의 삶을 시작하다

실패만 해왔던 마티유는 거짓말처럼 등단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일기의 내용을 완벽하게 머릿속으로 복사해내기 시작합니다. 소설 속에서 허구의 인물을 구현해내듯 마티유는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작가로 자신을 꾸며냅니다.

리플리 증후군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충족되지 못한 욕구와 열등감에 거짓말을 거듭하고 스스로 이를 믿게 되는 인격장애
조금은 진부한 '리플리 증후군'에 '표절'을 넣어서 재미를 더한 것 같습니다.

거짓으로 쌓아 올린 성공 3년 후의 이영화의 제2막

등단과 동시에 스타작가 가 되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차기작이 없자 압박감을 받기 시작한 마티유
이미 천재로 이름으로 둔갑되어 자신의 진짜 실력을 시험하는 것이 두려웠던 마티유 그가 연기를 해가면서 부풀려왔던 거짓 재능 그리고 보잘것없던 실제 실력 그 격차만큼 깊은 덫에 빠지게 됩니다.

알제리 전쟁

1954년부터 8년간 프랑스에게서 독립하기 위해 벌였던 알제리의 독립전쟁
프랑스 역사의 과오로 기억되는 '알제리 전쟁'은 주인공 마티유를 따라다니는 죄책감과 비밀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날조된 삶에 금이 가기 시작하다

지금껏 지켜온 비밀 일기장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진실을 덮기 위해선 5만 유로가 필요했고 마티유는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살인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거짓말로 이룬 성공과 삶을 놓치지 않기 위해 출구 없는 지옥으로 치닫게 됩니다.

성공을 연기하는 삶이라

작가가 되고 싶었던 한 청년이 거듭 된 실패 속에서 거짓된 삶을 시작하고 욕망과 가짜의 삶을 택한 마티유가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조마조마 한 모습이 너무 애잔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욕망의 끝은 파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피에르 니네이

마티유를 연기하다 - 피에르 니네이

이 영화에 몰입도가 괜찮았습니다. 마티유를 연기한 피에르 니네이의 연기가 훌륭했다 생각이 듭니다. 잘 몰랐지만 프랑스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브 생 로랑'이라는 영화로 2015년 제40회 세자르 영화제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는 이 배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완벽한 거짓말 모든 창작에는 대가가 따른다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점점 더 허리케인을 향해 항해하는 항해사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선장이자 선원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저지른 모든 행동은 자신이 짊어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끝을 보며 사람을 죽이고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한 마티유는 존재를 숨기고 일을 하며 삽니다. 우연히 서점 안에서 앨리스에게 남겼던 소설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안고 있는 앨리스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은 이미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죽은 사람이 되었고 다른 사람을 연기하고 있는 마티유는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아들을 창문 밖 너머로 바라보다 뒤돌아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거짓말로 사랑을 얻었고
거짓말로 명예를 얻었고
거짓말로 부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로 자신 역시 잃었습니다. 자신의 완벽한 거짓말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 나타날 수 없었던 현실이 어쩌면 마티유 자신에게 가장 큰 벌이 아니었을까요?

마치며...

연기가 좋아서 였을까 ? 보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영화였다 재미없었다는 이야기 가 아니라 마티유를 보며 나를 투영시키며 이 영화를 감상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욕망을 정의할 수 있을까?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느냐 에 따라 깊이 차이가 극명한 영화였던 거 같다 보는 사람마다 마음이 다를듯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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