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종이달 ( Pale Moon )

by 탐욕토끼 2022. 9. 7.

평화롭지만 조금은 지루하고 평범한 주부 리카

주인공 '리카'는 평범한 주부이자 VIP 고객을 찾아다니며 정기예금상품을 판매하는 은행 계약직 사원입니다. 하루는 외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시 백화점에 들러 화장품을 구입하게 되고 수중에 돈이 부족했던 리카는 고객의 예금에 손을 대고 말게 됩니다. 

 

일상의 균열

이후 그녀의 일상에 작은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1994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도 아침 일찍 출근하는 리카 그녀가 오늘 처음으로 들른 집은 VIP 고객인 '히라바야시'의 집이었습니다. 조금은 불쾌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리카는 그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데 성공합니다. 4년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다가 얼마 전 계약직 사원이 된 리카는 미모와 다정함으로 고객들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직장 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직원이었습니다. 다음날 저녁 퇴근하던 리카는 히라바야시의 집에서 만났던 그의 손자 '코타'와 만나게 됩니다. 짧고 어색한 만남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미묘한 감정이 생겨납니다. 평소처럼 집에 돌아가던 중 백화점에 들르게 된 리카는 판매원의 설득에 화장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 가지고 있던 돈이 부족했던 리카는 고객의 예금을 사용해 충당하지만 곧바로 자신의 돈으로 채워 넣습니다. 그날 역시 지하철을 기다리던 리카는 코타와 다시 한번 마주치게 됩니다. 결국. 그녀가 먼저 마음을 열게 됩니다.

 

'코타'

리카는 유부녀입니다. 그러나 미묘한 마음이 있었던 리카는 그렇게 코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후로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 남편이 회사일 때문에 꽤 오랜 시간 출장을 가게 되어서 리카는 더욱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어느 날 히라바야시의 입금 때문에 그의 집에 방문하게 된 리카는 코타에 대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대출이 꽤 많았고 손을벌리지 않고 학업을 하기위해 큰 등록금을 대출받은것 이란것을 알게됩니다. 코타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리카 은행으로 돌아온 그녀는 잠시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는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게 됩니다. 고객의 돈에 손을 댄 것이었죠 잠깐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녀는 결국 성공하고 그 돈으로 코타의 등록금을 내주기로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둘의 사이는 좀 더 깊어지게 되고 결국, 리카는 고객을 속여가면서 예금을 횡령합니다. 리카의 이러한 범행은 끝도 없는 사치로 이어지게 됩니다. 생애 처음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타락의 전조

금세 고객의 예금을 모두 탕진해버리면서 범행의 규모를 늘리게 됩니다. 그렇게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 하루만을 살아가는 리카 그러던 어느 날 동료 '아이카'와 얘기를 나누다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알고 보니 아이카는 차장의 애인이었고 결산 전 지점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즉, 그를 위해 가짜 전표를 만드는 데 가담하고 있었죠 그와 동시에 은행 직원 중 한 명인 '유리코'는 증서를 확인하다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직원들이 퇴근한 뒤 이 사실을 차장에게 알립니다. 

차장은 다음날 리카를 찾아 설명을 했고 가짜 전표를 빌미로 잠시 그위기에서 벗어납니다. 리카 입장에선 천만 다행히도 잠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그녀는 수억 원의 돈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요?

하루는 잠시 코타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보는데 다른 여자와 있는 코타를 발견하게 되고 결국 여러 가지 계기로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끝을 향해

이제는 밖에서 밥을 사 먹을 돈도 없는 리카  결국, 그녀는 히라바야시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크게 오해를 한 리카는 자괴감을 느끼며 서둘러 그 집에서 나옵니다. 

며칠 뒤 리카가 횡령한 금액이 엄청난 금액임을 알게 되고 동시에 리카가 본인의 추가 횡령까지 자백을 하게 되면서 그녀의 범행은 막을 내립니다. 

 

순간의 환상에 반해

 

한순가의 행동으로 인해 파멸을 맞게 됩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이 언젠가 들통 날것을 알았으면서도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요 사실 어릴 때부터 리카는 선행을 베푸는 데 있어서 남들보다 더 행복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푸는 데 있어서 그녀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수단과 방법은 남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남을 도와줌으로써 그 대상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설령, 그 행위가 범죄일지라도 자신의 죄는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그녀 이렇듯 어린 시절부터 느껴온 비정상적인 쾌락과 그녀가 쫓고 있었던 허상은 결국, 각종 사기를 비롯한 범죄로 이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타지로 도망간 리카는 어릴 적 자신이 도와준 남자를 만났지만 경찰을 보곤 인파 속으로 사라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허상의 실상

항상 꿈꿔오던 돈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았다. 잠시나마 추구한 순간의 행복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잘 보여주는 영화 같았다. 

 

 

댓글